함께 만들어갈 도시교통의 미래
지난 12월 23일, 현대자동차 셔클과 한국교통연구원이 ‘제2회 모빌리티 공동연구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향후 수요응답교통(DRT)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제작년에 이어 2024년에도 관련 학계 및 지자체 부서 인사가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포럼에서 셔클은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교통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제2회 모빌리티 공동연구 포럼’은 송창현 현대자동차 AVP본부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 패턴에 맞춰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내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학계 및 연구계와 공유하고자 했다는 송창현 사장은 ‘모두를 위한 이동’이라는 포럼의 슬로건에 맞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바로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었죠.
이어진 축사에서는 김영찬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이 셔클 플랫폼의 제공으로 DRT 서비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향후에도 꾸준한 협력을 통해 수요응답교통 체계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셔클 데이터로 분석한 연구 발표
본격적인 발표 세션에서는 셔클사업팀 박준수 책임연구원이 그 포문을 열었습니다. ‘셔클의 청사진 : 효율과 포용의 조화’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준비한 박준수 책임연구원은 수요응답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정 노선을 운행해 대량 수송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았는데요, 이 경우 노선 이외 지역에 대한 교통복지 측면의 포용성이 낮아진다며 두 요소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서울대학교 김태형 교수는 통행 효율성 분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통행 효율성이란 이동 수단과 경로를 활용하여 시간, 비용,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셔클 서비스의 통행 효율성을 정량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이천시내권, 안산 대부도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기존 버스 노선의 통행시간과 비교한 결과, 셔클은 특히 대중교통 서비스의 제공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통행시간 단축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최적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이제승 교수는 ‘DRT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 중심 압축도시 공간구조 구상’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셔클 서비스가 제공되는 총 34개 지역을 타운생활권, 도심이동권, 도심생활권, 농어촌생활권으로 구분하고 유형별 DRT 이용 패턴에 따른 공간 구조를 파악했는데요, 그 결과 인구 밀도가 높고 토지 용도가 혼재된 지역, 20~30대 거주 비율이 높고 상업시설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셔클 서비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농어촌생활권은 이같은 조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대중교통의 대체 교통수단으로서 DRT의 필요성이 두드러지므로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더 나은 도시교통을 위한 논의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한국교통연구원 박경아 본부장을 좌장으로 하는 종합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토론에는 경기도 첨단교통팀 한상기 팀장, 아주대학교 소재현 교수, 충북대학교 송태진 교수, 한국교통연구원 임서현 팀장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별로 중점을 둔 부분은 차이를 보였으나, 셔클을 비롯한 DRT 서비스 운영의 확대와 개선을 위한 의견이라는 점은 일치했는데요, 국토부와의 제도화 및 자율주행 서비스와의 결합 등 인프라 측면에서 역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토론 참여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셔클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의 소감을 끝으로 ‘제2회 모빌리티 공동연구 포럼’은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김수영 상무는 셔클 데이터를 활용한 수요응답교통 세미나가 2년 연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 밝히며, ‘효율성’ 관련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는 것은 수요응답교통이 하나의 교통 서비스로서 잘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일상을 만드는 셔클
지난해는 셔클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해였습니다. 2023년, 40만 명 수준이던 회원 수는 어느덧 93만 명을 넘어섰고, 총 750만 명에 가까운 탑승객이 셔클 플랫폼 기반의 수요응답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셔클이 더욱 일상적인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장애 없는 안정성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차별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2025년에는 교통약자 및 교통취약지역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지속가능한 도시교통의 미래를 그리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